이재명의 중국 대사와의 만남. 열심히 병신 꼴값했다.

이재명의 중국 대사와의 만남. 열심히 병신 꼴값했다.

 

 

 

  어릴 적 우리 집 앞집에 동네 어르신들에게 욕을 먹던 형이 있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른들이 별명을 하도 불러서 “따롱이”라는 별명은 생생하게 기억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동네 양아치라고 할까 허구한 날 술 먹고 싸우고...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했던 어머니는 아들을 경찰서에서 데려오랴 피해자에게 치료비 주랴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말을 수시로 들을 정도로 개망나니였다. 그래서 그 형을 무서워했는데 의외로 동네 꼬마들에게 잘해주어 기억이 선명하다.

  그 후 20년이 지났을까? 직장 일로 외지에 살다 고향 집에 가서 그 형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그렇게 못된 놈이라 욕했던 어머니로부터 동생을 위해 싸우다가 칼에 맞아 저 세상으로 간 그 형의 최후에 대해 듣게 되었다. 동생이 깡패들에게 얻어맞는다는 소식을 듣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깡패들과 싸우다가 칼침을 맞았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못된 놈이었는데 그래도 가족과 형제를 위해서는 목숨을 버릴 줄 아는 멋있는 놈이라 다시 보게 되었다는 어머니의 감회를 들었던 일이 있다.

  아무리 못된 놈이라도 자기 가족과 형제는 위할 줄 아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다. 그러면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는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그를 용서해 주고 이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단순하다, 한 가족이고, 그것이 가족, 사람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1. 중국 대사가 막말을 지껄이는 자리에 함께한 이재명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재명의 중국 대사와의 만남으로 일어난 뉴스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 한국인들은 자기 욕하는 것은 참아도 식구나 부모 욕하는 것은 참지 못한다. 게다가 말도 안 되는 막말 비난과 욕을 우리 가족을 향해 다른 사람이 하는데 참고 있으면 병신 꼴 값한다고 욕을 먹는다. 그런데 바깥사람과 함께 우리 집을 욕하고 비난했다. 아무리 봐도 딱 그 꼴을 했다.

 

이재명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만남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스를 보니 중국대사는 인사를 마친 후에 15분가량 읽을 분량의 A4 용지를 꺼내서 읽어 내려갔다고 한다. 미리 준비한 것이다. 준비된 글을 읽으려고 작정을 한 것이다. 그리곤 한국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경고의 말을 쏟아부었다. 양국의 친선과 우호를 위해 일하는 외교관이 말이다.

  그것도 중국에서는 의전 서열을 따질 수도 없는 국장급 나부랭이가 우리나라 서열 8위에 해당하는 야당 대표를 불러 놓고 말이다. 우리나라 주중 대사가 중국의 서열 8위쯤 되는 고위층을 불러다가 그 면전에서 시진핑에 대해 비난하고 욕하면 어떻게 될까? 순간 이재명은 중국의 하급 관리가 우리나라를 향해 욕하고 비난하는 자리를 깔아준 것이다. 중국 대사의 간교한 놀음판의 깔창이 되어준 것이다.

 

  문제는 중국 대사의 우리나라를 향한 비난과 욕을 듣고도 이재명은 가만히 있었다는 점이다. 양국 간의 연대를 더 다지자고 했다는 말을 들으면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 누가 우리 식구를 욕하면 어떻게 할까? 비록 식구들끼리 멱살을 잡고 싸워도 다른 사람이 우리 가족을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욕하는데 맞다고 맞장구쳐주는 사람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식구이기 때문이다.

 

 

2. 중국 대사의 말도 안 되는 개소리

  중국 대사의 우리나라에 대한 비난과 욕을 보면 중국 대사의 막말을 듣고 있는 이재명의 정신 상태가 어땠는지 매우 궁금하다. 싱하이민 대사의 주요 발언은 5가지이다.

 

  한중관계에 대한 언급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긴장에 대해 한 말,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윤대통령의 말은 냉전 이후로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취하고 있는 상식적인 외교 국방 전략이다. 이제는 무력으로 나른 나라를 속복하는 생각은 허용되지 않는다.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은 뚜껑을 열리게 만든다. 쌍중단이라는 말은 북한과 남한이 모두 적대시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이미 5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열심히 실천해서 그 결과가 어떻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는 쌍중단을 철저히 신봉하고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했다. 전방의 GP를 파괴하고 최전방의 바닷길 지도를 만들어 주었다. 심지어 탈북한 어부들을 돌려주어 총살감이 되게 했다. 그동안 북한은 핵을 중단했나? 김정은은 핵실험을 6번 하고, ICBM 개발해서 공격용으로 사용할 것을 법에 명문화했다. 쌍중단은 김정은이를 도와주는 말도 안 되는 개소리였다. 그것을 우리나라 서울에서 떠들은 것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보면 탈 중국 해서 서방 선진국들의 투자가 4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탈 중국으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더 튼튼해진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막말은 눈앞에 있었다면 옥수수 몇 개는 날아갈 말이다. 싱하이밍은 친미정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앞으로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 협박을 했다.

 

  실제와도 맞지 않고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실로 오만 방자하고 말도 안 되는 내정간섭과 개소리를 지껄인 것이다. 그런 말을 작심하고 지껄이는 데에 이재명이 자리를 깔아주고, 자기 식구들을 욕하는데 가만히 듣고 있었다. 이재명은 중국 대사의 연설을 들으면서 어쩔 줄 몰라 당황해했을 것이라 생각해 준다. 중국 대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동의를 듣고 폼 한 번 잡아보자 생각했는데 이용당했다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분명히 병신 꼴값을 해도 너무한 것이다. 우리끼리는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울 수 있어도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윤석열 대통령, 현 정부를 외국 놈이 욕하고 비난하는 자리에 함께 있어서는 안 된다. 싱하이밍의 말은 우리끼리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도 다른 놈이 우리를 향해 해서는 안 되는 말이고, 그것을 듣고 가만히 있는 것은 더욱 더 안된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신이 대한민국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말이다.

 

  싱하이밍 중국 대사는 이와 비슷한 지껄이를 여러 번 했다. 대표적인 예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을 때 싱하이밍은 윤후보의 사드에 대한 생각을 반박하는 글을 중앙일보에 발표한 일이 있다. 그는 외교관이라면 누구나 관례와 같이 지키는 주재국 정치인에 대한 발언, 그것도 비판적인 발언 금지를 깨고 한 주권 국가의 대선에 간섭하는 망령된 짖을 저질렀다. 그런 자의 간교한 농간에 들러리를 하는 병신 꼴값을 해준 것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기고문이 담긴 <중앙일보> 16일치 29면

 

 

3. 싱하이밍의 막말에 동조하는 것인가? 이용만 당한 것인가?

  이번 일을 보면서 국민의 마음에는 한 가지 의문이 아주 선명하게 남는다. 이재명은 싱하이밍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엉겁결에 이용당한 것인가? 엉겁결에 이용당했다면 싱하이밍이 외교관으로는 하지 말아야 하는 돌발적인 행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람임을 감안하지 못한 것이다. 사람을 보는 눈이 엉성한 것이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한 가지 결론만이 남는다. 싱하이밍의 주장을 동조하는 것이다. 싱하이밍이 개소리를 지껄일 때 그 자리에 함께 하는 것이 자신의 생각과 같고 유익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중국 대사의 망언으로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말하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것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실감하게 된다. 그는 악의를 가진 다른 사람들이 우리 가족을 욕하고 헐뜯을 때 동조할 사람으로 보인다. 그를 강한 자로 인식한다면 한없이 그에게 저자세를 보여도 상관없다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와 명예를 우리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이 우리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해도 방관할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 그에 대해 이것 외에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