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인은 이재명의 변명 속의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대한국인은 이재명의 변명 속의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잘 사는 나라보다 자랑스러운 나라를 더 원한다)

 

 

 

  이재명과 중국 대사와의 만남에서 나온 막말로 사람들의 원성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마음을 진정하고 이번 막말 사고의 들러리가 된 이재명은 어떤 변명을 할 것인가 며칠 동안 주의해서 들어보았다.
  하루 이틀 아무 변명이나 설명이 없더니 이재명의 첫 번째 변명이 나왔다. 마땅치 않아도 국익을 위해 공동 협조 방안을 찾으려고 했다 말했다.

 

이재명 중국 태도 마땅치 않지만‥협조 방향 찾는 게 외교(mbc뉴스 2023.6.10.보도기사)

  그러자 슬슬 민주당의 변명들이 나온다. 각종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서 하는 변명들을 요약하면 이런 것들이다. 일단 이재명이 이용당했다는 것이다. 중국 대사가 그렇게 진상짓을 할지 몰랐다는 말이다. 믿을 수 없지만 그렇다 하자.

  그러면 왜 가만히 듣고만 있었느냐? 이 질문에 대한 변명은 이재명의 변명과 같다. 국익을 위해 참았다는 변명이다. 그러면서 따라붙는 말은 윤대통령처럼 중국에 대해 적대시만 강행하면 민생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참았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이 설명대로 라면 이재명은 참 인내심이 강력한 덕인이다. 우리나라를 욕하고 협박하는 놈 옆에 앉아있어 졸지에 욕 바가지를 덮어쓸 것이 뻔한데 국익을 위해 참고 앉아 있으니 참으로 놀라운 인내력의 소유자이다.

  그러더니 이제는 윤대통령이 중국 대사에 대해 비판한 말에 대해 변명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대사의 막말을 이용해 이재명을 잡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윤대통령이 정치화한다고 변명을 넘은 비판을 한다. 또 대통령이 그렇게 대놓고 말하면 일이 더 커진다는 비판도 있다. 경제도 좋지 않고 먹고살기 힘든데 대통령은 정치적 의도로 한중 갈등을 키운다 소리를 높인다.

 

1. 이재명의 변명에 대한 예상

  아마 이재명과 중국 대사와의 만남에서 나온 막말 문제가 잠잠해지지 않고 더 커지면 민주당 측의 변명은 비슷한 논조에서 수위를 더 키워서 윤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명을 공격으로 바꾸는 정치인들의 고전적 전략이다.

  중국을 더 자극하면 중국에 사는 교민들, 중국과 무역하는 사람들이 엄청난 피해를 받는다. 대중국 무역 적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져서 민생 경제에 타격이 생긴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정책을 잘 지키지 못하면 나중에 어떻게 하려느냐? 중국에 맞서다가 미국과 중국이 서로 화해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할 수 있나? 등의 가상적인 상황을 늘어놓으면서 중국을 건드렸다가 닥치게 될 먹고살기 힘든 모습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다.

  이 강조는 자연스럽게 강대강 자세를 유지하는 윤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치환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쏟아지고 있는 이재명에 대한 원성을 정부에게로 돌리고 이재명은 서서히 묻혀 보이지 않도록 꽤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정부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더 강하게 가지기를 이재명은 바랄 것이다. 물론 중국도 강경하게 나가야 시나리오가 척척 진행될 것이다. 그러면 이재명의 과가 윤석열의 과로 대치되기 때문이다.

 

 

2. 대한국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나라 : 자랑스러운 나라

  이러한 이재명의 대응 방법을 보면서 맘에 한 가지 질문이 일어났다. 진짜로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 더 좋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참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바라보아야 할 나라는 어떤 나라이어야만 하는가를 물었다.

  먹고사는 문제를 건드리면 설득력이 아주 강력하게 나타난다. 분명히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먹고사는 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사람은 떡으로만 살지 않는다. 떡으로만 살면 사람이 아니다. 배부른 돼지냐? 배고픈 소크라테스냐?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있었다. 민주당의 변명은 이 양자 선택을 부추기는 말 같아 자꾸 생각한다.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자신은 물론 내 후손들에게도 이 나라는 참으로 좋은 나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지켜도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를 소망해야 한다. 내가 이 나라의 국민임을 감사할 수 있는 나라, 그래서 나를 희생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나라가 우리가 참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나라의 모습이다.

  총각 때인 오래전, 어떤 분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고하면 올린 글을 보았는데 마음에 너무나 감동해서 나도 그런 아버지가 되어야겠다 마음먹었던 아버지가 있다.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의 아버지 셨기에 새벽 일찍 일터로 나가 밤늦게 돌아오셨다고 한다. 그러니 자녀들은 잠을 자느라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분은 아버지의 얼굴보다 아버지의 차가운 손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글을 썼다.

  이분의 글을 보면, 아버지는 어려운 살림을 위해 열심히 일하신 것은 물론 가정과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셨던 신실한 신앙인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항상 새벽기도를 다니셨는데, 새벽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시면 잠자는 아이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를 해주셨다고 한다. 아들은 처음에는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의 차가운 손이 싫었지만 어느새 그 손이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아버지의 손이라는 것을 깨닫고 차가운 손으로 마음에 안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그 가정은 부자가 되었나? 아니다. 보통 평범한 가정으로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 아들은 자기는 최고의 유산을 받았다 회고했다. 비록 아버지는 돈 많은 아버지, 부유한 가정을 만든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참으로 자녀들을 사랑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기도하셨던 분임을 알았고, 그런 분이 아버지였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가 더 자랑스럽고, 아버지의 차가운 손이 더 그립다고 했다.

  나는 이 아버지를 우리나라와 바꾸면 된다 생각한다. 참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어떤 아들이 아버지의 차가운 손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처럼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 이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길 바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 살림이 어려워도 얼마든지 기꺼이 인내하고 참을 수 있다고 할 것이다.

 

3. 자랑스러운 나라, 대한국인의 자존심과 명예를 짓밟았다.

대한국인 안중근의 손가락 잘린 손바닥

  중국 대사의 막말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대해 시비를 건 도발이다. 정식 외교적 채널을 통해 해야 할 말을 억지스럽고 간사한 쇼로 짓거려 우리의 국격을 떨어뜨렸다. 눈치채지 못한(?) 야당 대표를 이용해서 협박하는 중국의 심뽀가 고약해서 피가 거꾸로 쳐 올라온다. 우리의 국가적인 자존심을 겁박했고, 거짓 선동과 협박으로 대한국인의 명예를 짓밟았다.

  이재명에게 국민들이 비판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다. 왜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을 스스로 불쌍하게 만들었냐는 것이다. 왜 먹고사는 것 때문에 굴욕을 당해도 참아야만 하는 것처럼 변명하느냐 말이다. 방자한 비방과 굴욕을 받으면서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다가 먹고사는 문제만 들먹거리는 변명이 너무나 비루하게 보인다. 우리가 그렇게 못 사나? 대한민국의 국력을 그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길래 우리나라를 자랑스럽지 않은 나라로 만드냐 묻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자가 “대한독립” 넉자를 적기 위해 왼손 무명지를 자른 대한국인과 같이 의연하게 국가의 자존심을 세워주지 못했느냐 따지는 것이다. 대한국인이라면 그들이 주는 부스러기로 배불러 괜찮다 말하는 것을 부끄럽고 괴로운 일로 여겨야 한다.

 

4. 대한국인은 이재명의 변명 속의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듣기로는 이재명은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라 한다. 지혜롭고 판단력이 빠르다고 한다. 게다가 이익이 된다면 그 무엇도 거침없이 저지르는 사람이라 한다. 중국 대사의 막말 연설은 이재명에게는 국민의 호응을 살만한 아주 좋은 기회였다 생각한다. 중국 대사가 망언을 할 때 원고를 빼앗아 찢어발겼다면, 아니 그의 망언을 듣고 난 후 그 말은 우리 한국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이라고 정중하고 단호하게 거부라도 했더라면 개딸들은 물론 우파 성향의 사람들도 이재명을 환호하며 속 시원하게 했다 칭찬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보는 그의 마음을 강력한 임팩트로 어필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어야만 한다고 행동으로 말하는 그의 지도력을 모든 국민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대한 마음 자세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거나, 우리나라를 중국 대사의 막말과 같은 나라로 보았든지, 아니면 자기 자신을 낮추어 보았든지...

  어쨌든 대한국인이라면 이재명의 변명 속에 있는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 나라는 우리가 원하는 나라가 아니다.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정치인이 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야만 잘 살 수 있다는 말은 자긍심도 미래도 없는 비겁한 변명으로 들린다.